📂 사건 개요
경북 청송군에서 10년 넘게 사과 농사를 지어온 농부 김모 씨가 최근 과수원 재배 체계를 완전히 바꿨습니다. 미세 살수 시스템, 그늘막 설치 등 자동화 장치를 도입하고 수확 시기 인력도 대폭 줄였습니다. 이는 이상고온으로 인한 과일 품질 유지의 어려움과 이에 따른 수익 감소 때문입니다. 김 씨뿐 아니라 주변 농가들도 비슷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 이상고온의 영향
김 씨는 지난해 청송 지역 사과 농가 대부분이 ‘스마일 사과’ 현상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스마일 사과'는 사과 껍질이 가로로 터지는 현상으로, 웃는 입 모양과 닮아 붙여진 별칭입니다. 이 농가의 전체 사과 수확량 중 30~40%가 터진 사과일 정도로 피해가 컸습니다.
🌡️ 기후변화와 재배지 변화
기후변화로 인해 전통적 사과 산지에서의 과일 생산이 어려워지고, 재배 가능 지역이 줄면서 생산량이 감소했습니다. 최근 들어 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사과 재배지가 강원도까지 북상했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예측에 따르면 2070년대부터 사과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되고, 2090년대에는 국내에서 고품질 사과 재배가능지가 없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 사과 가격 상승
이상기후 조건에서 농산물 재배 면적이 줄어 수확량이 감소하면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금사과’로 불릴 만큼 사과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명절 대표 선물인 사과 세트의 가격도 몇 년 전보다 2배가량 상승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사과 도매가격(상품·10kg 기준)은 6만7431원으로 평년 가격 대비 110% 급등했습니다.
🛒 유통업계의 대응
유통업계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과일 산지의 북상 현상에 맞춰 지난해 '양구 펀치볼 사과'를 정식 출시했으며, 이마트도 강원도 사과의 물량을 늘리는 추세입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강원도 지역은 일교차가 커 과일 당도 형성에 적합하다고 설명하며, 강원도 산지 물량을 전년 대비 20% 정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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